안녕하세요! 지난 1편에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핵심 엔진,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의 실전 기술을 다뤄보려 합니다.
많은 분이 "ChatGPT는 대답이 너무 뻔해", "인공지능 티가 너무 많이 나서 못 쓰겠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1년 넘게 AI와 협업하며 깨달은 사실은, AI의 답변 수준은 전적으로 질문자의 '설계'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답변의 질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역할 설정'입니다.
1. 왜 '역할'을 정해줘야 할까?
ChatGPT는 수조 개의 데이터를 학습한 거대한 도서관과 같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이메일 써줘"라고 하면 AI는 도서관에 있는 수천만 개의 이메일 평균값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대답이 뻔하고 기계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너는 10년 차 IT 기업의 홍보 전문가야"라고 역할을 한정 짓는 순간, AI는 도서관의 수많은 데이터 중 'IT 홍보 전문가'가 썼을 법한 데이터들로 검색 범위를 좁힙니다. 답변의 톤, 단어 선택, 논리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뽑아내는 'P-C-T-C' 공식
제가 실무에서 가장 애용하는 프롬프트 공식은 P-C-T-C입니다. 이 형식만 갖춰도 결과물의 80%가 완성됩니다.
- Persona (역할): 누구의 관점에서 말할 것인가? (예: 15년 경력의 시니어 마케터)
- Context (맥락): 현재 상황은 무엇인가? (예: 신제품 런칭을 앞두고 타겟 고객에게 보낼 메세지 작성 중)
- Task (작업): 구체적으로 무엇을 시킬 것인가? (예: 클릭률을 높일 수 있는 제목 3개와 본문 초안 작성)
- Constraint (제약): 지켜야 할 규칙은? (예: 전문적인 용어 금지, 3문단 이내, 친근한 말투 사용)
3. 실전 예시: 평범한 질문 vs 마스터의 질문
차이를 직접 느껴보세요. 여러분이 블로그 포스팅 주제를 잡고 싶다고 가정해 봅시다.
[평범한 질문] "블로그에 쓸 생산성 도구 주제 5개만 추천해줘."
[결과] "1. 투두리스트 활용법 2. 캘린더 관리 3. 노션 사용법..." (매우 뻔함)
[마스터의 질문] "너는 생산성 분야에서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전문 블로거야. 2026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서, 직장인들이 당장 클릭할 수밖에 없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포스팅 주제 5개를 제안해줘. 각 주제마다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Benefit)을 한 문장씩 포함해줘."
[결과] "1.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AI 루틴' - 자동화 도구로 반복 업무를 제거하는 실전 워크플로우를 제공합니다..." (깊이와 설득력이 다름)
4. 2026년형 프롬프트의 핵심: 피드백 루프
한 번의 질문으로 완벽한 답을 얻으려 하지 마세요. AI가 답을 주면 이렇게 다시 물어보세요. "이 내용 중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줄 수 있어?" 또는 "직장인 초년생이 읽기에 너무 어렵지 않을까? 조금 더 쉽게 다듬어줘."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핵심입니다. AI는 여러분과의 대화가 길어질수록 여러분의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게 됩니다.
핵심 요약
- AI에게 구체적인 '역할(Persona)'을 부여하면 답변의 전문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 'P-C-T-C(역할-맥락-작업-제약)' 공식을 활용해 프롬프트를 구조화하자.
- 한 번의 질문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결과물을 다듬어야 한다.
다음 편 예고: 3편에서는 이렇게 작성된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노션 AI 활용법에 대해 다룹니다. 나만의 지식 창고를 만드는 법, 기대해 주세요!
질문: 여러분이 AI에게 가장 자주 시키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 작업에 어떤 '전문가 역할'을 부여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어울리는 역할을 추천해 드릴게요!